정종배 시

제27회 공초문학상

정종배 2019. 6. 6. 08:15

 

 

 

 

 

 

 

 

 

 

 

제27회 공초문학상/정종배

 

 

공초 꽁초 오상순

집도 절도 몸 누윌 방 한 칸 없이 살다

녹음이 청동처럼 녹이 슨

수유리 빨래골 유택엔

사초 이근배 시인이 앞장서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56번째 추모제가 열린다

유택에 재털이가 자리잡고

묘비인지 시비인지

공병대가 끌고온

고석 박요섭 조각 여초 김응현 글씨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뒤에 글을 지은 시인 구상

유택을 마련하고 문학상 제정으로

살아생전 사부로 섬기고 좇은 빚을 갚았다

올해엔 앵커 출신 유자효 시인이 수상했다

내 무덤 앞에는 무엇을 가져다 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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