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공초문학상/정종배
공초 꽁초 오상순
집도 절도 몸 누윌 방 한 칸 없이 살다
녹음이 청동처럼 녹이 슨
수유리 빨래골 유택엔
사초 이근배 시인이 앞장서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56번째 추모제가 열린다
유택에 재털이가 자리잡고
묘비인지 시비인지
공병대가 끌고온
고석 박요섭 조각 여초 김응현 글씨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뒤에 글을 지은 시인 구상
유택을 마련하고 문학상 제정으로
살아생전 사부로 섬기고 좇은 빚을 갚았다
올해엔 앵커 출신 유자효 시인이 수상했다
내 무덤 앞에는 무엇을 가져다 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