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더덕 2/정종배
깨진 화분에 더덕 한 뿌리
덩굴손이 허공을 휘젓는다
학교 안 돌보지 않은
화분에 씨앗을 터트렸는지
물어보고 경로를 되밟는다
손 붙잡아 주지 않고
무슨 짓을 하는가
아직도 그 버릇 그대로다
작년 이 맘 때 자퇴한 민성이가
페이스북 친구 신청해 승락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