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청문회

정종배 2019. 9. 8. 07:23

 

 

청문회/정종배

 

 

세상의 모든 법은

사람을 향하여 꽃이 핀다

청문회는 경청하고

부족하면 겸손하게 되물으며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사랑이 빠진 청문회는

내용 없는 껍데기로

자신과 모든 이를 얽매는

가시박 덩굴이다

사랑이 법의 정신이다

술에 취해 길 위에 누우면

아무리 착하게 버둥대도

술꾼일 수밖에 없다

법은 사랑을 위한 열매이다

사랑하라

그리고 꼴리는 대로 하라

정신 나간 놈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섬긴 언행이 사랑인지

자신에게 먼저 묻고 실천하라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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