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선거 혁명

정종배 2019. 11. 30. 03:56

 

 

선거 혁명/정종배

 

 

자식 잃은 부모들의

무릎끓고 애끊은 호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서

찾아와 보듬고 빌어도

시원찮을 한줌의 국민의 대표가

모든 법안을 필리버스터 걸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정치꾼들

정치란 말을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염치가 미제인 자한당

아니 불한당

언론은 망나니 칼춤을

자본의 색안경 쓴 채 생중계

국민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아

이 놈이나 그 놈이나

그 놈이나 이 놈이나

정치혐오증 수놓은 방석을

국민의 세금으로

아귀아귀 퍼트려

억울한 백성은 줄줄이

나가뻗어 죽어나가도

무제한의사진행발언방해

안방에서 공공장소에서

24시간 생방송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독립운동

3대가 망하는 현실을

낄낄대며 재현하는 대한민국

본인이 눈 한번 찔끔 감고

권력의 개가 되면

자자손손 돈의 노예로

평생을 쩐에 묻혀 거들먹거린다

황제단식 8일 만에 실려나간

제1야당 대표 병원비도

원내대표 인간의 도리를 내팽게친다

기자회견 마이크 전기값도

국민의 세금으로 지불한다

억울하지만 정답은 선거만이 혁명이다

 

민병두 의원이 페이북에 올린 글이다

 

처참하다.

자유한국당이 모든 민생법안을 무제한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하기로 했다.

 

중학생 아들이 학교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 엄마가 아들 이름을 딴 민식이법을 만들어 또 다른 아이들이 친구들과 웃으며 학교가다가 다치는 일은 없게 하는 것이 소원이라는데...

 

일본이 수출규제하는 것에 맞서 우리나라 소재 부품 장비산업 육성하는 법안 만들어 올렸는데...

 

밀레니얼세대 청년들, 취업도 결혼도 육아도 힘들어 하는 그들을 위해 국무총리가 청년대책의 사령탑이 되도록 하는 청년기본법 여야합의로 본회의에 상정했는데...

 

4차산업혁명의 공통기반인 데이터산업 키워서 인공지능시대의 경쟁력 키우자고 데이터3법 만들었는데...

 

유치원 3법 330일간의 유예기간을 기다려 마침내 오늘 표결을 앞두었는데...

 

이런 민생법안을 자동폐기시키겠다는 발상이 어찌 가능하다는 말인가? 국민도 없고 국가도 내팽겨치고 자신들의 의석수만 유지하겠다는 정당은 없어져야한다.

 

정말 썩은 우물물이다.독극물이다.완전 해체 수준의 심판을 해야만한다

'정종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 일기  (0) 2020.01.23
11월 위령성월 마지막 날  (0) 2019.11.30
독서 여행  (0) 2019.11.20
소설가 전상국 작품의 산실 중랑구  (0) 2019.11.15
주름잎  (0)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