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야단법석
태조 이성계 원력의
천년 전통 국행수륙재
담쟁이는 단풍잎으로
비구니 스님은 법고와 범패와 바라춤으로
선남선녀 중생은 합장으로
구름은 가을을 높다란 하늘로
혜국선사 법어에
나태주 시인의
가을이다 아프지마라
싯구가
응봉과 비봉 진흥왕순수비를 넘어
가을하늘 구름에 무지개를 새긴다
꽃이 시들어야 열매를 맺고
열매가 터져야 씨앗이 퍼진다
시냇물이 졸졸 시내를 버려야
냇가에 이르고
냇물이 냇가를 벗어나야
강물에 닿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들어간다
난바다 수평선에
이 뮛꼬
해인
모든 이들이여
비워라 비워라
달항아리 내 사랑 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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