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정종배
코로나19 자발적 자가격리
식구들과 밥을 함께 먹으면서
가정적 거리를 두고서
말없이 빨리 먹고 일어난다
마실길 산책객 마주치면
모자와 마스크 썼지만
사회적 거리가 멀어져
추춤대다 재빨리 지나친다
숲속에 들어 앉아 쉬다가
등산객들 말소리가 들리면
심리적 거리가 두근거려
벗었던 마스크 다시 쓴다
코로나19
따뜻한 거리를 되새겨 고맙지만
질본 수칙 잘 지켜
일상의 거리가 회복되어
봄꽃들과 거리를 두지 않고 즐기며 북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