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천도재 올린 뒤
한 발 더 깊게 딛는 진관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송풍자명 연지원 앞
진관사 해자 역할
감로수 수돗가 어린이
음료수 빈통의 선전용 비닐 띄워 놀다
비닐이 물살을 타 내달린다
네살박이 어린이가 뛰어내려
잡았다 싶으니 온몸으로 좁은 수로
쳐박혀 울음을 터트린다
그제야 아버지 놀라 뛰어
아들을 안아 올려 살핀다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는 기르침
말없이 뛰쳐나가 솔선수범
그대로 자라거라 두 손 합장
명차 한 잔 다선일여
응봉능선 노을배여 황금빛
무지개 떠올라 따뜻하다
박원순 시장님 영면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