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천승세 선생

정종배 2020. 11. 28. 23:47














천승세 선생/정종배

소설가 극작가 시인 천승세 선생
11월 27일 오전 별세했다
소설 '황구의 비명' 희곡 '만선' 시집 '산당화'
단박에 써도 불후의 명작
소설가 박화성 둘째 아들
타고난 작가로서
작품에 전념하였으면 대작을 남기지 않았을까
작가의 길을 방해한 개인적 사회적 분위기가 아쉽다

고등학교 때 천승세 취재부장 '독서신문' 정기구독으로 글과 작가의 세계에 눈을 떠 문창과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후 문창과 전설적인 후일담 맨 앞에
천승세 주먹에 대한
목포는 항구다 기질 맘껏 자랑해
한편이나 된듯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학다리중학교 때 박화성 '고향없는 사람들' 소설을 읽으며
엄다면 영양 천씨 집성촌 불암마을 엄다 및 학다리들판 학다리역 등 가까운 배경으로
글에 대한 동경의 갈증이 더 했다

망우리공원 최학송 묘지 관리인 기념사업회 추모제 등을 또랑시인 설립하고 이어가며

조운과 간도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함께한 자치동갑으로 사방팔방 떠돌며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둑에도 절을 한다는 옛말을 입증이나하듯 함평영광 불갑산을 조선 8경으로 뻥튀기하여
용두동 '조선문단사'에서 결혼한 최학송 네 번째 부인 조분녀의 오빠
영광 출신 조운 시조시인
소영 박화성 소설가
천승세 선생과의 인연을 되살렸다

조운은 박화성을 춘원 이광수에 소개하여 중앙문단으로 이끌었다 서해는 편지로 춘원과 파인 김동환으로부터 문학의 꿈을 키웠다
서해 최학송은 조선문단 제1호 신인추천작가 이어 박화성 채만식 한설야 계용묵 등이 등단했다
편집은 최학송이 맡았다
서해는 조운 시조시인 인연으로 잡지 '기생'까지 편집하여 편집의 귀재로 알려졌다
서해의 작품은 남한 북한 중국조선족자치주 러시아 교과서에 수록된 작가로
신상옥 감독이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으로
서해의 소설 탈출기를 최은희 여주인공으로 제작 북한 전역을 상영하였습니다

목포 정명여고 소영 박화성과 부산 동래여고 끝뫼 김말봉은 정신여고 같은 반으로 전학 왔다 소영은 기독교 학교 규칙이 싫어 숙명여고로 다시 전학 우여곡절 끝에 개교 이래 최고 성적으로 졸업 일본여자대학 첫 조선인 입학생이었다
망우리공원 끝뫼 김말봉 유택 주위에 찔레꽃이 만발한다

망우리공원 극작가 함세덕은 어릴적 목포에서 자랐다
목포 연극 계보인 김우진 함세덕 차범석 천승세 이어갔다

천승세 선생은 공연연한 출생의
인연에 대한 비밀을 말씀하시며
나를 보면 좋은 일 하는구나
손을 꼭 잡고 격려해 주셨다

선생님 명복을빕니다

2016년 8월 12일 대학로
산당화 출판기념회
시집 산당화 안에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오가며 쓴
주포에 대한 시를 읽고

주포에서/정종배
ㅡ산당화 천승세

산안개는 산에 살고
물안개는 물에 살고
안개꽃은 꽃에 살고
눈물방울 눈에 살고
달랑게는 뻘에 살고
술항개는 배에 살고
천승세는 술에 산다

*주포 : 함평만 옛 항구 술항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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