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 90주기 추모식

정종배 2021. 4. 1. 12:53














ㅡ아사카와 다쿠미 선생( 淺川 巧, 1891~1931) 90주기 추모식 / 정종배

"한국의 산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다간 일본인 여기 한국의 흙이 되다"의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은

1891년 1월 15일 야마나시현 호쿠도시에서 2남 1녀
중 유복자로 태어났다.

기독교인으로 정동제일교회를 다녔다

1914~1931년 17년 동안 한국에 살며 한글을 사용하고 한국식 생활로 주변인들과 어울리며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디아스포라적 삶을 살다

식목일 준비로 과로하여 급성 폐렴으로 1931년 4월 2일 40세로 생을 마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뒤뜰에 지금도 건재하게 서 있는 140여 살로 추정하는 본인이 심은 반송 아래에서 치른 장례식 후 이문동 사람들이 엄청난 봄비 속에서도 상여를 서로 메겠다고 하여 몇 개 조로 나눠 이문동 고개 공동묘지에 묻혔다
1942년 망우리공동묘지로 이장했다

총독부 산림임업시험장 고원과 기사로 홍릉 및 광릉 수목원 기틀을 다졌다

대한민국 인공림 37%를 차지하는 잣나무 씨앗 발아법인 '노천매장법'을 한국인 노동자들의 말을 듣고 힌트를 얻어 온실에서 2년만에 발아하던 것을 노천에서 1년만에 발아해
한반도 산림녹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사방공사 속성수인 싸리나무 다섯 종류 이름을 지었고
한반도 '조선노거수명목지'를 공동으로 파악 책으로 묶어 천연기념물 지정의 토대를 마련했다

'폐허' 동인 염상섭 번영로 남궁벽 김유방 일엽스님 등과 교류하며 정릉천변과 홍릉수목원을 거닐고 청량리 청량사에서 다쿠미 선생과 차를 마시는 피서가 당시 한여름밤 최고의 풍정이었다

한국의 민예와 도자기를 사랑하여 그림을 그리고 명칭을 써 놓았다

두 형제는 한국의 도요지 700곳을 답사 정리하여 도자기업계에서 중시조로 여기고 있다
이때 전국을 다니며 농악 연희 등을 보고, 야나기 무네요시가 한국의 미를 한의 미라 했지만 다쿠미 선생은 해학미 멋 풍류라 파악했다

'조선도자기의 신'이라 일컫는 형님 노리다카는 해방 후 미군정 부탁으로 옛 중앙청 지하 수장고에 도자기를 정리하고 1년 늦게 귀국했다

두 형제는 당시 한 몫 잡으려고 조선에 오는 이와 달리
1913년 형은 조각을 전공하여 남대문소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했다

다쿠미 선생은 유고로 '조선도자명고'를 남겼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 백자 분청사기 가치와 분석은 두 형제가 주춧돌을 놓았다

경복궁 집경당에 조선민족미술관을 건립할 때 민족이란 말을 끝까지 고집했다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참혹한 한국인이 당한 제노사이드 만행을 일기 속에
절대로 한국인 민족성은 유언비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고 만약 동경에 있다면 변호사를 대 구하고 싶다고 적었다

지금도 일본 보수쪽에서는 식민지 관료로서 배반하였다고 배척당하고 있다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책 편집할 때 원고 청탁 응하고는 끝내 보내지 않는 다쿠미 선생 연구 박사학위 수여자는 강사 자리를 유지 하려니 이해하여 주기를 바랄 정도였다

재일한국인으로 관동대지진 다큐 오충공 감독은 망우리공원을 두 번 답사 촬영하여 세 번째 영화 '제노사이드93'을 제작 중이다
망우리공원 인물 중 관동대지진 당시 유학생은 조봉암 송석하 김영랑 최신복 오기만 등이고
나운규는 참상을 목격하고 귀국한 예림회 회원들과 함께하며 민족 영화 <아리랑>을 제작했으며
방정환은 진상 조사반 활동 및 후원금 전달을 하였다

명저인 '조선의 소반'에서 한국의 온돌과 구조에서 조형성 예술성 실용성에서 동양 3국에서 최고의 민예품이라 상찬하고 특히 만든 이가 아닌 쓰는 이에 의해 쓰면 쓸수록 빛이 나는
뛰어난 한국인의 미 의식을 드러냈다

이 책 서문에 조선의 해방을 암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수집한 민예와 도자기 3,000여 점을 그대로 두고 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남아 있다.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인간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다쿠미 선생의 인간애의 실천을 15년 동안 수록 가르쳤다.

재일한국인 하정웅 광주 및 영암 하정웅미술관 명예관장은 2006년부터 다쿠미 고향에서 청리은하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쿠미 선생을 추모하며 한일민간교류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대학 전 이사장 김희수 선생이 설립한 수림문화재단 후원으로 청리은하숙 세계시민학교 운영도 한국에서 이뤄졌다

사진작가 후지모토 다쿠미는 화구상 아버지가 아들이 다쿠미 선생만큼 살기를 바라며 아들 이름을 다쿠미라 지었다.다쿠미 작가는 1970년부터 한국에 드나들며 농어촌 및 도시 개발 전 모습과 사람들을 찍어 귀중한 자료를 작업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일성신교류 50년전을 순회전시 중이다
작품을 모두 민속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다

2001년 다쿠미 고향에 노리다카 다쿠미 형제관이 건립됐다

2012년 다쿠미 일생을 담은 영화 '백자의 사람'이 상영됐다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 두 권을 사물놀이 산파역인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번역 한 권으로 묶어 학고재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심우성 선생은 넋전춤을 춰 영혼을 위로했다

올해는 특히 '아사카와 다쿠미 탄생130주년 서거 90주년'의 의미있는 해이다.

현창회원 모두 함께 하여 진정한 한.일선린의 만남의 장을 빛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4월2일 오전10시30분.
장소: 망우리추모공원 아사카와 다쿠미 묘역.
(추모식장 차량운행
(운전1인필요) 행사장연출(노치환)과 식음료(김병윤)음향시설(권오형)준비 중. 당일 행사장분비, 길 안내 등 추가 지원 필요! )

현재..
마이니치신문 호리야마 지국장과 함께 일본문화공사, 서울일본인교회참여 연주 등 여러 일본분들의 참석을 알려 왔네요.
日本大使館文化公使の中條一夫(CHUJO Kazuo).

주최 아사카와 노리다카 다쿠미 형제 추모회

참여단체
중랑문화재단
한국내셔널 트러스트 망우분과
망우본동 마을과 아이들

참고.
코로나정국 정리되는대로 5년여전부터 기획해 온 '이수현의 이타애 실현의 장'
역사발굴.현장답사체험을 한.일양국민이 함께 손잡고 답사하며 의미를 새기는 '친구의 길' 프로젝트 가동 계획입니다.

현재 '친구의 길' 대상 예정 루트는..

1. 서울:
망우리공원 아사카와 다쿠미 묘역ㅡ홍릉수목원 다쿠미식재 소나무(식령130년)와 관사 터 ㅡ 양화진 외국인묘(♡소다 가이이치) ㅡ파주 가네야마 대사묘역(최서면원장 가족묘지)등

2. 목포 공생원(윤학자) ㅡ고하도(육지면.와카마쓰 도사부로)ㅡ진도 왜장묘(임진.정유재란)

3.대구 수성못 (미즈사키 린타로)ㅡ불국사~석굴암 오솔길(아사카와 노리타카:조선8도700곳 가마.터, 폐사지 답사 한국도자사 완성. 서사시 '석굴암')
4. 부산 이수현 의인로 기념비 ㅡ낙민초등학교(고지마 료지로)ㅡ 해운대 등.
etc

'망우리공원(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창환 선생  (0) 2021.04.18
봄비 온 뒤 망우리공원  (0) 2021.04.14
안중근과 망우리 인물들  (0) 2021.03.25
시인 박인환 65주기  (0) 2021.03.20
박인환 시인 65주기  (0)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