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삼각산

정종배 2018. 1. 3. 09:16

 


삼각산


                           정종배 



한북정맥

삼각산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구석구석

찾으면

곳곳이 볼만 하다

 

새벽이 더디온다는 연서로 48길을 오가며

아 저런 설산도

반겨 맞을 수 있어

올 겨울 추위도 흥그럽다

 

백운봉 국망봉 노적봉을

함박눈 휘날려 볼 수 없으면

바람은

있는 그대로 읽어내고

노을은

단단하게 써내려간다

 

세 봉우리 꼭대기를 돌베개 삼아 베고

잠을 자고 일어나

 

마음은 시원스레 내달린다

만년설 설산으로

 

오늘 하루

각자 제 눈에 맞는

만년설산 하나씩 뜨겁게 자리잡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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