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김희옥 개인전 '꽃들의 향연'
간만에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봄비가 내렸다
일산 롯데백화점 샤롯데광장 김희옥 '꽃들의 향연'
지인들의 응원 방문으로 남대리를 해야한다
고등학교 때 배웠고
수업에 가르친 이수복 시 '봄비'를 되새긴다
'목포'는 가슴에 첫 직장의 설렘과 아쉬움을 안고 있는 항구다.
1983년 목포 홍일고등학교 1학년 10반 담임과
1학년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1984년 1월 3일 결혼하며 서울살이다.
지금까지 담임과 제자로 소통하고 있는 인원은 10여명이다.
교과목 선생과 제자는 그리 많지 않으나
동향이고 국민학교 후배인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이 기억하는 또랑시인은
이수복의 시 '봄비'를 낭송한 목소리로 남아 있다.
함평읍 곤봉산 너머 산음 마을 출신 이수복 시인의 봄비를 낭송한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외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 이수복 '봄비'(1969)
2월 16일~2월 27일 목포 (재)성옥문화재단 갤러리에서
김희옥 개인전 “꽃들의 향연”을 전시했다
지난해 12월~올 1월 양주시 아케이트커피양주점에 이어서
3월 2일부터 27일까지 고양시 롯데백화점 샤롯데광장에서 '꽃들의 향연’전을 열고 있다
이수복 시인의 고향 산음 금동굴 생가를
목포 전시회 마치고 귀경하며 찾아갔다
금동굴은 칠현으로 시집간 작은고모 집을 갈 때 지나는 마지막 동네이다
마을에 도착하여 사람이 보이지 않아 20여분 이상 골목을 오갔으나
많은 집 대문이 열쇠가 채워졌고
개 짖는 소리만 들렸다
농촌마을 공동화 현실이 적막했다
코로나 폭증으로 대문을 열고 불쑥 들어갈 수도 없었다
때마침 도시에 살다 일요일 고향 부모님 뵙고 떠나는 딸을 내바람하는 부부와 마주쳤다
사정을 말하니 바로 아랫집이었다
산음마을 교회 마산 권사님인 작은고모집을 오가는 신작로 바로 접한 산음 마을 좌청룡 끝집이었다
생가는 지붕 개량 외에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집주인은 할머니로 이수복 시인 친인척이 아니고
지금은 광주 자식한테 잠시 가 있어 대문 열쇠를 이웃집 아줌마가 열어주었다
마을에는 이수복 시인의 6촌 제수 한 분이 살고 계신다
몇 년 전에 함평군에서 생가를 보존하기 위하며 관계자들이 오간 뒤 아무도 찾지 않았다
함평읍 함평초등학교 아래 함평학다리고 옆 해방공간 치열한 시를 쓰다 6.25전쟁 중에 월북하여 평양에서 폭사한 최석두 시인 생가를 찾으려 갔으나
아는 분이 없어 30여분
지나는 분들께 물었으나 아파트에 사는 외지인이라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강경호 시인의 '최석두 시인 연구' 책에 옛집 사진과 두 여동생 사진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노인정 문을 닫아 더욱 난감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신광면 함정마을 김철 임정 군무장 독립운동가 생가를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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