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결혼 35주년
개인전 뒤풀이로
늦은 밤 대리운전
몇 번이나 길을 잘못 들었다
불만을 터트린
마눌님
각방 쓰고
깨지 않게
조심히
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남편을
털모자 눌러쓰고
파자마 바람으로
손 흔들어
배웅하는 새색시
버스 뒤쪽 빈 좌석 가리키며
어서 가 앉으라는
손가락으로
뜨거운
연신내 새장골 버스정류장
우리 사랑
저런 적이 있었던가
이른 봄
결혼 35주년
개인전 뒤풀이로
늦은 밤 대리운전
몇 번이나 길을 잘못 들었다
불만을 터트린
마눌님
각방 쓰고
깨지 않게
조심히
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남편을
털모자 눌러쓰고
파자마 바람으로
손 흔들어
배웅하는 새색시
버스 뒤쪽 빈 좌석 가리키며
어서 가 앉으라는
손가락으로
뜨거운
연신내 새장골 버스정류장
우리 사랑
저런 적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