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대향 이중섭 66주기
역대급 최강의 태풍이 지나간 9월 6일
대향 이중섭 화가 66주기이다
망우리 대향의 유택을 지키는 소나무는
힌남노 태풍에 가지가 꺾이지 않았을까
지난 달 8월 13일
101년 소풍 끝낸
이남덕 여사와 천상에서
다시 만나 꼭 껴안고 한참을 보냈을까
첫 마디는 무슨 말을 꺼냈을까
그래 우리 남덕이라 부르지 않았을까
비바람도 두 분의 재회를 돕는지 뭇생명이 깨어나는 인시에 그쳤다
하늘에서 저 혼자 심심할까봐 장난질치는 갖가지 어린이 모상을 밤새 그려 떠메고 나갈 관뚜겅을 열고서 조산아로 태어난 아들의 가슴에 실로 꿰서 달아준 돌도 되기 전에 잃어버린 맏이를 엄마한테 안겨주었을까
엄마보다 앞서서 하늘에 들어온 둘째 아들 태현을 불러 세워
엄마 볼에 뽀뽀를 하였을까
유택을 정하고 소나무를 심고 돌본 시인 구상
묘지를 쓸 때 형님 따라 죽겠다고 구덩이에 들어가는 소동을 펴고 묘비를 제작한 조각가 차근호
묘비에 대향이중섭지묘라 새긴 화가 한묵
평양종로보통학교 동기로 지난 3월 1일 106세로 최고령 화가로 붓은 놓은 태경 김병기 화백
북한 정권 최초 필화 사건 시집 응향 표지화 그려 평양에서 검열관으로 원산에 출장오고 1.4후퇴 때 월남한 후 대향의 배경이 되어 준 소설가 김이석
1953년 대향의 일본 가족 만나는 선원증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한 시인 박인환
진주 개천예술제에 참여한 청남 오제봉 의곡사 주지로 밤마다 절당에 극작가 이광래 '봉선화'를 부른 성악가 김천애 등 술의 맹장기걸들이 합세하였으니 아수라장
하늘에 모여앉아 지상의 옛정을 풀어놓고 술잔을 부딪치고 있지 싶다
대향이 벌떡 일어나
술에 취한 대향의 애창곡 독일민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소나무를 부르고
앵콜 받아 애송시
김광균의 시 '설야'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먼~ 곳 여인의 옷 벗는 소리...
긴 턱을 집어넣고 낭송하지 않을까
포대령 이기련 포병단장 이 애니멀들아 추임새는 빠트리지 않을꺼야
이중섭 이남덕 두 분의 천상영복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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