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2022년 한가위 망우역사문화공원

정종배 2022. 9. 11. 15:45



2022년 한가위 망우역사문화공원

2022.9.10. 100년 만에 가장 둥근 한가위 보름달이 뜬다는 소식을 듣고서
지난번 카톡으로 점심 후 13시 무렵 함세덕 산소에 온다는 무언의 약속을 지키려
아홉 시에 집에서 출발
10시 30분 망우본동 50년 모은 책 창고에 도착
30분 동안 은사이신 구상 시인 시와 에세이를 읽으며
어젯밤에 원고 쓴 내용을 확인했다

카톡 문자로 약속 시간 오후 1시를 확인하였다.
함세덕 조카따님이 2시 30분이라며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았다.
한 시간을 더 궁싯거렸다.
12시부터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입산하여 인물들 유택을 찾아 성묘를 드렸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이장하여 본인 이름 없는 부인 묘비의 독립운동가 서동일, 의열단 최초 의거 부산경찰서 폭파 박재혁 의사 조력자 독립운동가 오재영, 국민화가 이중섭, 빈궁문학의 최고봉 최학송,
중랑전망대, 독립운동가 미서훈 변성옥 목사, 해주 3.1만세운동 주동자 미서훈 임용하,
김일성 보천보 전투는 신창지서 습격사건이 모델이라는 김춘배 열사의 망우리 묘지? 미궁에 빠트린 정춘산, 3대 국회의원 집안 정일형 어머니, 진보당 사법살인 당한 죽산 조봉암

일가족이 성묘를 하고 죽산 묘역을 지난다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조봉암은 빨갱이라 말한다
아들이 아닙니다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났습니다
할아버지가 국민학교 다닐 때 죽산이 사형당하며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죽었다고 말한다

사색의 길 일방통행 함세덕 묘소 가는 길 전 벤치에 앉아서
사설묘지관리인 김씨 아저씨와 30분 이상 대화를 나눴다.
망우리 관련 새로운 사실은 다음과 같다.

1969년 딸기원 뒤 장례식 참석한 청와대 고위 관료
동대문구청에서 관리를 한 망우리공동묘지사무실 관계자에게 묫자리 하나 부탁하니 없다고 하였다.
부잣집에서 묘를 쓸 정도로 명당이라 욕심을 냈다.
곧바로 제재가 들어와 4년 뒤인 1973년 폐장을 시켰다.

조봉암 한용운 오세창 문일평 등 독립운동가 집안은 하나같이 가난하여 묘지 관리비도 제때 내지 못하였다.
현재는 조봉암 집안 묘지 관리만 이어오고 있다,
100여 군데 묘지를 관리하다 지금은 50여 기를 맡고 있다.
12살부터 아버지를 좇아 60년을 해온 일이다.
함세덕 가족묘지 아버지부터 관리하였는데 집안이 망하여 관리가 되지 않다 다시 일어섰는지 관리가 잘 된다며 현재는 다른 분이 맡아 일을 하고 있단다.

함세덕 가족묘지에서 조카딸 조카며느리 종손주와 2시간 담소 후(함세덕 극작가와 그 집안 이야기는 종전에 알려진 이야기보다 더 애환이 배어 있어 흥미진진하였다. 내용은 다음 기회 닿으면 소개하겠다. 망우역사문화공원 답사하면 가족 묘지에서 그대로 전할 수 있다)

다섯 시 30분부터 한국 근현대사의 거인 한용운, 남북한 정부를 경험한 ‘실비명’의 김이석, 조선혼의 역사학자 문일평 ,민족대표 33인 중 1인 민족의 어른 오세창, 1920년대 사회주의 독립운동 김사국 여성운동 박원희 부부 독립운동가,
동요 ‘오빠생각’의 오빠 최신복, 어린이의 동무 방정환, 연세의대 밑거름 사회사업가 오긍선 증손자 만나 담소,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다 한국의 흙이 된 아사카와 다쿠미,
여성운동가 이경숙, 재림교회 독립운동가 허연, 종두법 지석영
도산 안창호 비서 대중의료 홍보대사 유상규, 흥사단 설립한 안창호묘지터 도산의 조카사위 김봉성묘비, 흥사단 단우 미서훈 독립운동가 이영학, 화단의 귀재 이인성, 한강전망대,
솔밭약수터, 2대 독립운동가 미서훈 별산 나우, 3공화국 문공부 장관 윤주영 장관 할머니, 흥사단 단우 미서훈 독립운동가 김기만,
다시 망우산 솔샘약수터로 올랐다,
강수지 증조부 독립운동가 강학린 묘비 다시 세움 확인, 남예산 과부 숙대 초대 총장 임숙재초장지, 선각자 설태희 가족묘지, 시인 김동명 묘지 터

망우산전망대 저녁노을 핸드폰 충전 0%까지 노닐다,
중랑망우공간 화장실 핸드폰 충전 후 기다려
100년 만에 가장 둥근 보름달 끝뫼 김말봉 묘역에서 알현 촬영 9시 집에 도착

가정을 꾸린 후 아주 드문 늦은 저녁밥을 먹었다.

더도 덜도 말고 추석 차례 모시고 소지를 사르는 마음으로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