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부모님 묘역 찾기

이정애 부모님 묘역 찾기

이화여전 김활란 박사와 금란지교 사이인 이정애가 유방암으로 숨을 거두자
김활란 박사가 망우리 금란동산에 천막을 치고 시작하여 현재의 금란교회 기틀을 다진
3.1만세운동 적극 참여한 독립운동가로
서구식 간호사 1호이며
이화여전 기숙사 미인으로
안창남 비행사도
미국 유학 가는 배에서 일본 황족 청혼도
여지없이 딱지를 놓아버린
대한민국 간호사 대표로 영국 황실 초대 만찬 베스트 한복으로 기립 박수를 받은 미인 이정애의 부모님 묘역을 찾기 위해
중랑구청 앞 단골인 시골 보리밥으로
점심을 먹고서 걸었다

중랑망우공간 사무실에서 지도와 묘지번호를 핸드폰에 담았다
길눈이 밝다고 자신하고
오늘은 수월하게 찾으리라
묘지번호를 외웠다 생각하고
204445번을 확인하기 위해
2-4 구역 망우산 3보루 2보루 망우산전망대 등 샅샅이 헤맸지만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솔밭약수터 물 한 바가지 마시고 흥사단 단우인 별산 나우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다
김국장과 별산 묘역을 찾을 때도 2시간 정도 헤맸다
지기 문명훤 묘지 터까지 올랐으나 2-3 구역이었다

돋보기를 끼고 다시 묘번을 확인하니 203445번이었다
1시간 넘게 헤맨 거리가 아까웠다

오긍선 가족묘지 가까이에 이정애 부모님 유택이 있었다
지도에 그린 묘역 위치와는 거리를 가늠할 수 없었다
대충 여긴 죄과가 시간을 탕진했다
해넘이와 열나흘 달빛아래 망우리에 죄없는 보리 방구 소리에
유택 안 어르신들 간만에 맡아보는 보리밥 냄새가 고맙다나 어쨌다나
시원하기가 요란하긴 요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