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유기견이 북한산 눈쌓인 백운봉에 올라앉아
등산객을 기다린다
어서 하나 던져주라
가난한 이들은 한겨울 버티면
봄 새싹과 꽃들로 거듭난다
가스 전기 버스 택시 전철 공공 대중교통 요금 올라
소비자 물가 심리 폭등이라
너희들도 더는 버티기가 어려워
서울에서 제일 높은 꼭대기에 올랐구나
산은 산 용한 용산에서
앞 산에서 올리지 않아서
특별한 방법이나 대책이 없으니
각자 알아서 하라하여
각자도생 터득하여
너희들도 빙판길 벼랑을 올라야 봄을 맞아 살아가지
뭘 좀 안다는 이들은
생태계 교란으로
온 누리가 개판이라
여기도 개판이라 혀를 차지만
그래 조금 더 참자
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