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길상사

정종배 2018. 4. 3. 18:40

 

 

 

 

 

 

 

 

 

 

 

 

 

 

 

 

길상사

ㅡ덕운스님

 

봄꽃

봄꽃들

 

그냥 갈 수 없지요

 

개나리

길상화

노매화

돌단풍

민들레

수선화

앵두꽃

영춘화

제비꽃

진달래

 

그 중에 길상화

백석과의 불꽃같은 사랑 앞에

이 봄 내 머물고 싶습니다

 

마리아상 빼닮은 관세음보살상으로

꽃 피워

새소리 풍경소리

이 봄꽃들 가는 길을 앞장 세워

함박꽃나무 향기로

올 봄도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 보낼 수 있지요

 

김수환 추기경 법정스님 의자를 서로 먼저 앉으라고 권하는 사이에

저 꽃들 다 져불겠네요

 

덕운스님 어찌해야 하나요

'정종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인 구상 탄생 100주년기념 낭독극  (0) 2018.07.04
수행평가  (0) 2018.04.06
진관사 저녁 산책  (0) 2018.04.02
근황  (0) 2018.03.24
환승  (0) 201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