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물열전 - 서울적십자병원
사회주의 독립운동사 제2강 / 조선인민유격대의 사상 / 박치우 신남철 / 강사 류승완 / 동북아역사재단 중회의실에서
오후 1시 30분 시작한 강의. 남과 북에서 사라진 박치우 신남철 두 분의 실천 행로를 재구성하였다. 해방공간 사상사를 밝혔다. 대한민국 현대지성사의 계보에서 그 분들의 비중에, 류박사의 깊이 있는 연구로 강의 내내 그 파도를 즐겼다.

조선인민유격대 최후 전사 강우형 임완도 이종사촌, 1964년 9월 29일 경호강, 주변 마을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거리의 강변에서, 투쟁가에 이어 두 발의 총성으로 자결한 투쟁지 답사의 뒷담화.
<지리산 여장군> 정순덕보다 1년 뒤까지 이어진 투쟁으로, 남쪽에선 정순덕보다 한 달 더 먼저 죽은 날자로 호적을 정리하였다.
정지아 작가 어머니 남부군 지도위원 101세 이옥자 선생을 뵙고 온 얘기도 엄숙성을 더 했다.
명강의 두 시간 후 뒷풀이에 함께 했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아홉명이 자기 소개 두 시간이나 걸렸다.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제각각 끝없이 펼쳐졌다. 퇴직 후 나름 지킨 1차만 하고 집으로 향한다를 처음으로 깨트렸어도, 이런 모임 뒷풀이는 함께할 수 있다고 할만큼, 유익한 시간이었다.
안동 원촌 육우당 이육사 시인의 따님인 이옥비 여사를 뵙는 날을 이 번 강의 종강이라고 류박사가 알렸다.

오후 9시 30분 헤어져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화장실에 들렀다.
50년 6월 29일 극작가 함세덕은 북한군 선무반으로 신촌 연대 앞에서 수류탄을 던지며, "돌격 앞으로" 외친 뒤 혼자서 튀어나가 폭사해, 서울적십사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망우리 공동묘지 가족묘지에 묻혔다.
묘비 뒷면 '전사'에서 '전'자를 뭉갰다. 큰아버지 함세덕 연좌제로 육군사관학교 합격 뒤 신혼조회에 걸려 불합격당한 장조카에 의해, 묘비 세우는 날 이러면 큰일 난다며 울면서 묘비를 훼손했다.
56년 9월 6일 화가 이중섭은 무연고 주검으로 있다가, 3일 후 화가임을 확인한 이가 김이석, 구상, 김광균, 차근호, 황염수 등으로 분분하다. 홍제동 화장장 봉원사 납골 뒤, 시인 구상 주도로 망우리 공동묘지, 일본 처가 가족묘지 두 곳에 묘지를 조성했다. 박고석 화가 유골을 조금 덜어 정릉 골짜기에 뿌렸다.
60년 12월 조각가 차근호 주검은 홍제동화장장 불구덩이에 집어넣고, 시인 구상 고은 둘이서 밤새 쐬주를 퍼 마셨다.
64년 평양 출신 이병일 영화감독 주도로 망우리 공동묘지에 묘지를 쓴 뒤 그 위치나 관리 상태 등 행방이 묘연하다.
63년 6월 아나키스트 공초 오상순은 시인 구상이 주도한 장례식장. 미국 방문 뒤 귀국길 곧바로 들른 박정희 의장 묘지 1000평을 제시했다. 시인 구상 수유리 빨래골 100평만 받았다.
75년 문기 당숙 홍대 뒤에서 자진하여 벽제화장장 가기 전 잠시 머물렀다.
15년 고교 동료 국어 교사 막내 염선생 지상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병원 바로 뒤 4.19혁명기념도서관, 4. 19혁명 기름에 불은 놓은 이기붕 박마리아 '서대문경무대'라 부른 곳으로, 독재정권 하수인으로 날뛰다, 비극적인 가족 죽음, 망우리 공동묘지 가족묘지에 묻혔다. 76년 고양시 공원묘지로 이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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