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작은 연못

정종배 2018. 4. 6. 07:28

 

작은 연못

 

                           정종배


꽃비가 연못에 투신한다

겨우내 얼음장에 갇혔던

금붕어 떼지어 꼬리를 흔들며

온몸으로 감격한다

 

작은 연못 경이로운 사건이

일상의 삶으로

되돌릴 때가 왔다

사랑의 마음을 떼어 내

만나는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며

 

어둠을 빛으로

거짓을 진실로

불의를 정의로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고 즐기는

나날이길

 

꽃비를 맞으며 동그랗게 동그랗게

방울방울 빗방울 소리로

동그랗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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