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탱자꽃
정종배
내 가시를 갖게 된 까닭은
겁주거나 협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여
내 상처를 치유하고
내 안에 기쁨과 평화가 충만한
내 자신을 위해서
날카로운 사랑의 가시를
달빛에 길러
바람에 갈고
햇볕에 닦아
사랑의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