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작살나무

정종배 2018. 7. 17. 05:50

 

작살나무/정종배

 

월요일 이른아침 작살나무 잘디잔 꽃들을

꿀벌이 샅샅이 작살낸다

 

오늘 누구 한 사람 걸리기만 해봐라

헬 수 없는 사랑으로 작살내고 말 것이다

 

출근길 마주치는

소요산행 전동차 1-4 출입문 앞에 서 있다

종로5가역 내리는

검은 선글라스 아줌마

좌석에 앉아서 코를 골아 흔들어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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