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숲/정종배
오늘도 숲길을 걷는다
몸 안에 들어와 더럽히는 것은 없다
내 몸에서 나오는 것이
오히려 숲길을 더럽힌다
어느 것 하나 뽑아 버릴 것이 없다
가까운 사람도 그렇다
입은 닫고 귀를 열어 경청하라
사랑의 숲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