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며느리밥풀꽃

정종배 2018. 10. 1. 07:45

 

며느리밥풀꽃/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눈 앞의 달콤한 이익과

순간의 쾌락을 얻으려

편가르기와

독설은

부메랑으로

제 몸과 마음을 해친다

 

10월 첫날 사색의 길을 걷는다

작은 꽃도 아름답다

가을 볕과 노을과 별빛에

누구 하나 나대지 않는다

숲은 남을 헐뜰거나 업신여기지 않는다

제 자리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한 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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