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며느리밥풀꽃/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눈 앞의 달콤한 이익과
순간의 쾌락을 얻으려
편가르기와
독설은
부메랑으로
제 몸과 마음을 해친다
10월 첫날 사색의 길을 걷는다
작은 꽃도 아름답다
가을 볕과 노을과 별빛에
누구 하나 나대지 않는다
숲은 남을 헐뜰거나 업신여기지 않는다
제 자리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한 생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