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단풍잎

정종배 2018. 10. 4. 17:54

 

단풍잎/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능력이 부족하다 시간이 없는데

이리저리 핑계거리 찾지말고

맡은 일을 열정으로 쏟아온

봄부터 여름 지나 이 가을까지

모든 것을 놓아두고

꽃잎 펼쳐 벌나비 불러들인

찬란한 빈손으로 떠나라

후회와 미련을 두지말고

바람에 못 이기는 척

몸을 싣고

마지막 여행이라 고맙다고

뒤돌아보지 말고 화려하게 휘날려라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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