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인사동 참새떼

정종배 2018. 11. 17. 21:11

 

 

인사동 참새떼/정종배

 

 

인사동에 사람들이 몰려도

느긋하게 가슴 뛰고

누구나 예술인이 되는 까닭은

술과 골목과 낭만을 즐기는

예술인과 그 작품만 아니라

상가 건물 뒷골목

옛 인사동 정취를 되새겨

잘 익은 가을빛을

우듬지에 내걸은 감나무

까치밥을 남기기 위하여

감을 잡고 분주한

참새떼 노래라는 걸

소나무 작가인 박정기화백

수채화 작품전을 관람하며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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