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한생/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늦가을
단풍잎 한 잎
비바람 폭풍우를 이겨내 대견하다
견디지 못한 가랑잎은
찢겨 땅에 질질 끌려 나뒹굴다
흙으로 돌아갔다
사람도 한 치도 오차없는 나뭇잎 한생이다
비바람 폭풍우를 극복하고
때 맞춰 사랑하자
철철이 사랑하자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