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시적 변용

정종배 2018. 11. 29. 00:30

 

 

 

시적 변용/정종배

ㅡ망우리공원 시인 김영랑 묘비를 찾으며

 

 

송정리 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 장독대

봉숭아 옆에 피어 순수한 방앗잎

몇 잎을 찬란하게 훔쳐 와

몇 날 며칠 궁싯대도

시적 변용이 안되어

또랑시인 입맛이 없을 때

방앗잎 부침개로 마음 깊이 새기면

더욱 더 향기롭게 아삭거려

너와 나 눅눅하던 사랑이

미리내 별을 헤듯 슬프게 반짝이며

걱정없이 사는 동네

사색의 길 길섶에

하냥 뚝뚝 떨어져 꽃이 핀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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