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멧돼지바위

정종배 2019. 1. 30. 04:51

 

 

 

 

멧돼지바위/정종배

ㅡ증취봉

 

 

기해년 황금돼지해

해질녘 증취봉 동남쪽

부암동암문 가는 길에

한강과 서해바다 노을빛

배를 채운 멧돼지바위

잡아타고 그대로 뛰어든

시루에 불을 넣고

쩔쩔 끓은 아랫목에 들어누워

모두 다 까발려 드러낼 수 없는

부끄러운 나날을

사골국물 마시며 땀으로 빼냈으면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기  (0) 2019.01.31
하현달  (0) 2019.01.30
얼굴바위  (0) 2019.01.30
인생바위  (0) 2019.01.30
설해목  (0) 2019.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