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정종배
함평천지 고향집 뒤안에
매화는 피고 피어
봄은 이미 왔지만
상춘객은 제멋대로 즐긴다
꽃샘추위 때를 맞춰 살라는
자연의 섭리와 경고를
깨닫는 게
철드는 것이고
사람의 몫이며 삶이다
눈앞에 보이는 사랑은
보이지 않는 사랑이 낳았다
당신이 저 멀리 있어도
올 봄도 향기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