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정종배
ㅡ고종명
요즘 부쩍 카톡에 진동하는
60세 이하 부음엔
요절이고
100세 천수를 누린 분도
쉽게 접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가족간의 불란을 잠재우는
효자원이라 일컫는
요양원 침대 위에 누워
천장만 벗삼아
몇 년을 보내신다
꽃이 피어 봄이다
인구수 절대 감소
산수유 오동 모과 열매
거둬들일 이가 없다
과수원 농사도
군경들 손으로 짓는다
새들도 거들떠 보지 않아
지난 해 가을 볕이
우듬지에 달려 썩고 바랜다
오복 중 고종명 없어질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