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백세시대

정종배 2019. 3. 25. 16:31

 

 

 

백세시대/정종배

ㅡ고종명

 

 

요즘 부쩍 카톡에 진동하는

60세 이하 부음엔

요절이고

100세 천수를 누린 분도

쉽게 접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가족간의 불란을 잠재우는

효자원이라 일컫는

요양원 침대 위에 누워

천장만 벗삼아

몇 년을 보내신다

꽃이 피어 봄이다

인구수 절대 감소

산수유 오동 모과 열매

거둬들일 이가 없다

과수원 농사도

군경들 손으로 짓는다

새들도 거들떠 보지 않아

지난 해 가을 볕이

우듬지에 달려 썩고 바랜다

오복 중 고종명 없어질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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