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봄비 소리 모두 모아
계곡물이 소리쳐 흐른다
꽃들의 색깔을 거두워
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향기는 쉼없이 흘러간다
꽃길을 좇아 올라
멈춰야 할 곳에
폭포가 장관을 펼친다
물살이 휘도는 작은 못에
계절이 파랗게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