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정종배 2019. 4. 11. 19:24

 

봄비

 

 

봄비 소리 모두 모아

계곡물이 소리쳐 흐른다

꽃들의 색깔을 거두워

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향기는 쉼없이 흘러간다

꽃길을 좇아 올라

멈춰야 할 곳에

폭포가 장관을 펼친다

물살이 휘도는 작은 못에

계절이 파랗게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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