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영랑과 미당/정종배
ㅡ묘비
은사 미당 서정주 시인을
꿈에 뵙다
망우리공원
김영랑 시인 묘비 제막식 행사장에
상의는 겨울 내복 차림으로
지팡이를 집고 서 계셨다
어느 누구 알아본 사람이 없었다
지팡이는 예전 것 그대로다
허리를 굽히고 눈물을 흘리셨다
행사장으로 나가다 알아보고
다가가 인사를 드리니
너털웃음 지으시며
눈물은 멈추시 않으시어
무릎 굽혀 안아드렸다
김영랑 시인 큰 몸으로 오더니
서정주 시인 아니오
반갑게 손잡고 웃으니
미당도 미소를 머금고
행사장 앞으로 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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