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요양병원

정종배 2017. 9. 12. 07:30

 

 

 

 

 

 

 

 

 

 

 

 

 

 

요양병원

 

교외 장기 요양병원 원우들이 철 따라

 

바람쐬려 강둑을 휠체어로 오간다

 

풀꽃

풀꽃밭을 지나며

 

저렇게

철 철 따라

피었다 스러지면

 

때 맞춰 잘 떠났다

뒷모습이 아름답다

 

운명을 사랑하였다

박수를 받을까

 

환절기다

아프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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