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5월 21 부부의 날/ 정종배
5월 21일 부부의 날
망우리공원 인물 중 부부의 연을 맺어 결혼을 하거나 결혼하지 않았으나 연애하였다고 소문이 난 경우도 있어 흥미르 ㄹ더 한다. 특히 한 여인이 아니고 몇 번째 이렇게 헬 수 있다. 더욱이 남편을 헬 수 있는 여장부도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계신다.
동요 작사 어린의 영원한 벗 강소천은 늦장가를 들었다
대중소설가 여장부 찔레꽃의 끝모 김말봉은 남편이 넷이나 되었다. 부산의 걸출한 경제인 전상명을 두 번이나 다른 여인에게 양보하였다. 현재 망우리공원 묘역 옆에는 두 번째 남편 아나키스크 이종하 선생이다.
50년대 대표 시인 명동의 미남 박인환은 마리서사 서점 손님인 이정숙 여사와 결혼하여 2남 1녀들 두고 서른 살에 생을 마감했다. 유품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정숙 여사의 마음 졸임의 보복이라 할 수 있다.
김영랑은 꼬마 신랑으로 어린 신부를 잃고 서울에 올라와 공부하던 중 최승희를 보고 반해 결혼하려 애를 쓰다 두 집안 모두 반대하여 강진 생가 뒤안 동백나무 가지에 목을 매다는 자살 소동을 벌렸다.
독립운동가 서동일 다물단 단원은 부인 최옥경 여사의 유택에 이장하여 묘비에 이름을 새겨져 있지 않다. 우측 능선 삼형제 바위와 계곡에 현사시나무와 왕버들나무의 연리지가 세 번이 만나 두 분의 씁쓸한 현실을 위로하고 있는 듯 싶어 참배하며 되새긴다.
대향 이중섭은 두 살 아래 후배와 연애할 때 우편엽서 그림과 6.25한국전쟁 중 혼자 남고 일본으로 보내고 난 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우편엽서 그림은 은지화와 함께 대향 이중섭 화업에 길이 남을 스토리를 담겨 있다.
최학송과 조분녀 결혼식은 당시 조선문단 문화 담당자와 영광 조운 시조시인의 누이와의 결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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