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숲/정종배
ㅡ오월 가정의 달
낙이망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길섶의 나무와 풀꽃들은
숲 속에 살면서 숲에 속하지 않는 듯
꽃잎을 피웠다 스러진다
오월 숲 속의 갈라짐을 묵상합니다
꽃가지나 한 송이 풀꽃이 갈라짐으로
이파리의 상처를 고백하는가
그늘을 그늘 그 자체로 받아들여
햇살과 처절히 하나되는
사색의 길 위에서
허둥대지 말고 먼저
조용히 두 손을 내미시길......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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