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망우리공원 방정환 유택

정종배 2020. 5. 27. 20:19






망우리공원 방정환 유택/정종배

망우리공원 관리의 주체와 방법
그것을 뒷받침하는 법 체계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승화원,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중랑구 구리시
공원녹지과 문화관광과 어르신복지과
산림청 보훈처 문화재청 등이다
담당 분야도 제각각이다

수목관리는 공원녹지과
홍보관광은 문화관광과
묘지관리는 어르신복지과

단 묘지 관리는 유족들 몫이다.

유족들을 대신하여 일정 금액(한 기당 20만원~40만원)을 받고 관리하는 분들이 많을 때는 500여명 넘었다. 지금은 20여분 정도이다. 올해 윤4월에도 이장하는 경우가 많아 점점 관리하는 묘역의 숫자가 줄어들 고 있다. 5만여기 넘었던 묘지가 현재는 7350여기이다. 윤4사월 초하루부터 일주일 지났는데 80여기 이장했다. 예상은 300여기이다. 그럼 7000여기 정도 남는다.

또랑시인 시집 준비하며 인물 70여명 시설물 나무 꽃 등 100여 시편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

유족들이 북한 평양에 살고 있어
또랑시인 2000년 망우리공원 인연 닿아
서해 최학송 묘역을
2006년부터 벌초하고 2010년까지 세 번 단장하여
묘지관리인으로 2010년 등록되어
최학송기념사업회 조직하여
2015년부터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올해는 오는 7월 18일 토요일 오전 11시 예정이다
주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후원 수림문화재단

소파 방정환 묘역을 단장하고 있다. 구리시가 발주했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묘역보다는 유택 관리가 깨끗하게 잘되는 편이었다. 접근로와 계단이 무너지기 시작해 불편했다.
일요일 오후 사색의 길 한 바퀴하면서 오전에 비가 내려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올라갔다. 아니 내려갔다. 제2보루 전망대에 올랐다 산자락을 타고 내려왔다.

묘비와 봉분은 손대지 않고 명당과 계단 등을 보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청색비닐로 덮어놓아 정확히는 보지 못했으나 그동안 답사하며 눈에 익은 나무나 소품들이 보이지 않았다.
소파 묘역은 몇 번의 재단장으로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 동안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 꽃 한 송이 등도 소파 관련 단체나 참배객의 마음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 스토리가 담겨 있을 것이다.
공사 현장의 상황으로 미루어 세심한 공사나 관리가 될리 만무다.

그리고 석축에 쓸 돌멩이가 죄 중국산이다. 세계적인 위인 어린이의 벗 소파 선생에 걸맞는 글로벌한 재료가 들어가야 위상이 높아질까? 며칠 지났는데도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이중섭 화백이나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의 묘역 정비하며, 제일 아쉬운게 스토리가 담겨 있는 나무가 베어지고, 조경업자의 손쉽고 돈에 맞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수목이 자리잡고 있는 점이다.
이중섭 화백 봉분 위 소나무 가지치기 수맥흐르는 곳 의 개미굴
다쿠미 선생 봉분과 둘레가 가까워 큰비가 내리면 무너지지 않을까 일요일 큰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흙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해 관리인에게 연락했다

묘역 주변에 심는 수종을 옛 문헌에 나와 있는 소나무 측백나무 노간주나무 등을 중심으로, 인물의 호나 평소 좋아해 길렀거나 그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수종이나 꽃 등을 심으면 의미가 더 있지 싶다.

망우리공원 호암 문일평의 '화하만필'에 나오는 꽃나무를 검토하여 식재하면 낫지 않을까? 특히 아까시 칡 은사시나무 씨앗 꼬뚜리가 날아들어 묘역 안에 뿌리 내려 참배객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일정 범위 안 아까시 은사시 등과 빗물로 봉분을 무너뜨리는 큰 나무를 벌목하고, 인물과 관련 수종이나 꽃을 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또랑시인 개인적인 생각은
묘역은 그대로 두고
접근로와 홍보와 안내문 설치물 등을
우선시 하는 관리와 공사였으면 좋겠다.

봉분은 당연하게 무너지지 않게 정비해야 한다. 종전과 다른 규모가 크거나 형태를 바꾸는 작업은 자문위원회를 거쳐 일정한 기준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지금의 묘지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관리가 되길 바라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일까?

전국적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근현대사 150여년 산업화 기계문명과 문화의 발전과 그 이면의 숱한 그늘과 아픔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 일가를 이룬 귀한 분들의 이야기와 유택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전담부서를 만들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협의와 토론 등을 통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망우리 고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2016년 놓고
오작교라 명명하였다
2019년 낙이망우교로 이름을 바꿨다
낙이망우 해석을 근심을 잊어 즐겁다 새겼는데
즐거워서 근심을 잊게된다는 뜻이다

자문위원회 두고서 협의하는 체계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경쟁하듯 지자체나 관련부처의 땜질식 토목 건축만이 전부는 아니다

망우리공동묘지에 묻혔다 공원묘원 선영 등지로 이장한 분들도 자문회의를 거쳐 망우리공원에 다시 모시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당대 최초 최고 인물들의 인문학 화수분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

이장하며 묘비를 묻고 가신 독립유공자로 서훈 받은 분은 김영랑 나윤규 김사국 조종완 등이고
세워 두고가신 분은 서병호 문명훤 강학린 김진성 김봉성 등이다.
그 외 김동명 함이영 안석영 등이다.

김영랑 시인은 보훈처에서 대전 현충원으로 모시겠다며 절차를 밟다 중랑구의 묘역 조성 계획을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김동명 시인의 유족들은 중랑구의 계획에 따르겠다고 알려왔다. 안석영 선생의 유족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대향 이중섭의 망우리공원 유택을 정하고 소나무를 심은 시인 구상의 유택을 대향 곁에 마련하여 살아생전 우정을 사후에도 이어가길 또랑시인 바람이다.

교육 전시 사무 휴식공간 건물과 접근도로 교통 홍보 등도 중요하다. 그에 앞서 유족들의 채록과 유품 사진 등을 수집하는 일도 병행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유족이나 관련 인물들의 나이가 만만찮다. 이중섭 화백의 평양종로보통학교 동기인 김병기 화백은 1916년생이다.

이런 작업을 10여년만 앞서 진행했다면 좀 더 쉽게 인물들의 삶과 활동을 증언하는 분이나 자료를 접근하기 좋았지 않았을까?

지나간 시간을 탓할 새가 없다. 관심 있는 분들과 협의하고 힘을 모아 근현대사 교육의 보고로 거듭날 때까지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