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단상
산보하는 마실길이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골목과 규모가 큰 요양원을 통과하고
에둘러 돌아가면 진관사를 둘러볼 수 있다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들어
저녁 먹고 산보길을 걷는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오랜만에 방문하는
요양원 앞 부모님과 헤어지고 떠나는
자식들의 표정이 어둡다
가끔씩 돈문제로 다투는 모습도 목격한다
공중화장실 소변기나 세면대에
갖가지 커피나 음료수 마시고 버린
페트병이나 포장지가 쌓인다
쓰레기를 만드는 동물은 인간뿐이다
화장실 출입구 앞 소화기가
어제 오늘 보이지 않는다
어느 누가 집어 갔다
우수가 엊그제 생태늪에
북방산개구리 울음소리
올해 들어 처음이라 반가웠다
젊은 부부 가족 야 맹꽁이 소리다
손뼉치는 아이들과 듣고 있다
'정종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밤의 야경과 소나무 (0) | 2021.02.22 |
---|---|
저녁노을 (0) | 2021.02.22 |
백기완 선생님 (0) | 2021.02.16 |
박인환 세월이 가면 (0) | 2021.01.19 |
낙이망우 사색의 길 별빛들 (0) | 2021.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