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추도시 / 박종화
서해 가다 하니 참말로 꿈이로다
간3월 술잔 들어 세상일 웃고웃고
아허허 생전에 영결 가슴 무여지옵네
관 앞에 울고 부는 편모 고자 약처를
버리고 도스실 제 눈이나 감았으리
목메어 곡지통하되 영영 대답 없구나
남달리 겪은 고초 이로써 궂기셨다
칼 짚고 장의수진 이것도 해보았네
평생에 품은 큰 뜻을 누굴 주고 가는고
북망산 십리길에 붉은 기 번득일 제
큰길이 무색코야 뉘 있어 또 이으리
바람도 설운 양하여 빗발 모라 뿌리에
7.10작
동아일보 1932.7.12.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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