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인물열전
1545년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 477주년 탄신일과 소오 설의식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명나라 장수 진린은 이순신 장군과 왜군을 물리치고 선조 임금께 “이순신 장군은 하늘과 땅을 씨줄과 날줄 삼아 천하를 경영하는 재주가 있다.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킨 공이 있다”고 보고했다.
러일전쟁, 러시아 해군을 대파한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은 “나는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하사관밖에 안 된다. 나는 전 일본이 모든 지원을 받아 싸웠지만, 이순신 장군은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하여 스스로 해결했다.”고 하면서 러시아 함대를 무찌른 전술은 정자(丁字) 전술인데 이는 바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학익진 진법을 배워 썼다고 고백했다. 이순신은 나의 스승이다. 고금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당 충무사(忠武祠)를 찾아 이순신 장군께 제를 올리고 함대를 이끌고 쓰시마 해전에서 전승하였다.
부산의 가덕도 외양포는 을사늑약의 단초가 된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요새 사령부가 주둔한 곳이다. 영국정부를 통해 발트함대의 아프리카 기항장 도착 소식을 들은 일본해군은 1904년 12월 일본세관 공사부에 제주 우도 등대를 시급히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해발 123m)에 등대를 세웠다.
영국 조지 알랙산더 제독이 1921년 그의 자서전에서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을 소개하며 1805년 트라팔가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격파하여 나폴레옹의 영국 침략 기도를 좌절시킨 영국의 넬슨 제독과 이순신 장군을 함께 칭송해 화제가 됐다.
충무공 이순신은 1545년 4월 28일(음 3월 8일) 서울 중구 마른내(건천동, 지금의 인현동) 서애 유성용과 원균의 집 이웃에서 태어났다. 1598년 12월 16일(음력 11월 19일) 새벽 노량해전 독전 중 왼쪽 가슴에 적의 탄환을 맞고 53세로 전사했다. “싸움이 바야흐로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삼가라(戰方急 愼勿言我死)”하고 당부하였다고 알려져 의자살설이 남게 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밝힌 등재 이유는 “임진왜란에 관한 전쟁 사료 중 육지에서 벌어진 전쟁에 관한 자료들은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반면 해전에 관한 자료로는 『난중일기』가 거의 유일하다. 이런 관점에서 『난중일기』는 당시의 동아시아 국제 정세와 군사적 갈등을 포함한 세계사 연구에 중요하며 세계사적 관점에서도 매우 귀한 자료”라고 자료의 객관적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난중일기』는 2013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1962년 대한민국 국보 76호로 지정했다.
망우리공원에 가족묘지를 마련한 개화기 선각자인 오촌 설태희 둘째 아들이며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국장을 역임한 소오 설의식은 전쟁 중인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이충무공기념사업회 이름으로 출간한 『민족의 태양』이 제대로 된 첫 한글 번역본이다.
설의식은 1953년에 다시 발췌 번역본인 『난중일기초-충무공 이순신 수록-』을 출간했다. 설의식이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 『난중일기』 한글 번역자이다. 6.25 전쟁 이후 이충무공의 정신을 함양하고 알리는데 온힘을 다하여 ‘충무광’으로 불리었다. 그는 1926년 8월 11일 ‘헐려지는 광화문’을 썼다. 1936년 8월 『동아일보』와 그 자매지 『신동아』·『신가정(新家庭)』의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신문사를 떠났다.
1953년, 설의식은 6.25 전쟁이라는 민족의 참극을 겪었다.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를 기다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족의 혈사(血史)가 시작된 뒤로 세상은 한 자국 어지러워졌고 한 걸음 괴로워가는 양 싶습니다. 이리하야 ‘국난(國難)’이란 서글픈 용어 밑에서 그날을 보내고 그날을 맞을 뿐입니다. … 태양같은 ‘그 어른’의 모습에 힘을 얻어서 타고난 정열을 알맞게 뿜을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고마우신 유덕(遺德)을 다시금 합장(合掌)하면서 이 글을 끝칩니다.(《난중일기초》 서문)”
“충민(忠民)으로써 충국(忠國)한 이순신(李舜臣). 애민(愛民)으로써 애국(愛國)한 이순신(李舜臣). 충(忠)과 효(孝)를 겸하고, 지(智)와 용(勇)을 겸하고…. 신(信)과 의(義)를 겸하고, 강(剛)과 유(柔)를 겸하고…. 무위(武威)와 문덕(文德)을 아울러 지니신 그 몸마저를 버리어 ‘신망국활(身亡國活)’. 거룩도 하여라 민족(民族)의 태양(太陽)이여!”(<국난과 극복>)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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