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가 『폭정 12년 제1집 이제야 모든 진상을 알게 되었다』
김석영(金夕影, 1929~1966)
사회평론가 김석영은 『폭정 12년 경무대의 비밀』 5권 시리즈 펴내려다, 제1권만 내고 말았다. 김석영의 질병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제1권 안에 내용 중 조봉암 초대농림부장관 낙점, 이기붕 박마리아 경무대 입성 그리고 부통령이라 부르는 권세, 4·19혁명까지 세밀한 그림을 그리듯 글을 엮어 1공화국 전모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컸다
묘비 앞면, 淸州金公夕影(斗奉)之墓청주김공석영(두봉)지묘
묘비 뒷면, 석영 김두봉 평론가 1929년 함남 이원군 차호읍 용황리 김오종 5남으로 태어나다 석영은 청소년기에 왕성한 기백으로 필봉을 가다듬어 사회평론에 두각을 나타내다 1966년 12월 20일 홀로 가다 아까운 才氣재기와 함께 여기 묻히다 1989년 4월 5일 재건 일여 오제도 조카 김세국
1966년 12월 20일 서거하여 12월 22일 망우리공동묘지에 묻혔다. 묘지번호 103459이다.
부음 김석영씨 평론가 20일 새벽 서울 중림동 성요셉병원에 입원 중 작고 22일 동병원에서 발인, 장지 망우리묘지 연락처 서린동 151 오제도법률사무소 ㅡ1966.12.21. 조선일보 3면 사회기사(뉴스)
반공검사 오제도가 보도연맹 활약할 때 월간지 《창조》를 발간하는데 문인 김석영이 관여했다.
묘역은 제비형국으로 망우리공원 묘역에서 옹색하고 봉분 떼가 자라지 않아 찾기도 어렵다. 오재영 연보비 아래 샛길 이중섭 화백 묘역으로 가는 길 30m 걷다 왼쪽 30m에 김석영의 유택을 둘러싸고 개나리 잣나무 아까시나무 수풀이 우거져 있다. 봉분이 작고 묘역을 좁고 개나리 잣나무 숲에 가려 떼와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아까시 씨앗 꼬투리가 날아 앉아 뿌리를 내려 여름이면 보기가 민망했다. 2020년 가을 묘지 주면 수풀을 제거했다. 작은 봉분 위에 멧돼지가 밤잠은 자고간 흔적이 보일 정도로 안정된 자리라고 믿는다.
『폭정 12년 – 경무대의 비밀』 시리즈 제1탄으로 끝남을 아쉬워하는 듯 석영의 묘지의 향은 서향이다. 경복궁과 청와대 진산인 백악산을 바라보고 벌컥거리는 성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잔디 한 뿌리 자라지 않은 상황이 당당하게 느껴졌다.
어렵게 구한 그가 남긴 책을 소개한다. 『폭정 12년 제一집 이제야 모든 진상을 알게 되었다 - 경무대의 비밀(1960년)』 김석영 편 평진문화사 240페이지
『폭정 12년 – 경무대의 비밀』의 서문에 해당하는 <무제록(無題錄)>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개개인에게도 적지 않은 비밀이 있으려니와....... 하물며 신비에 가까운 경무대와 그 주변에 있어서랴! 우선 이와 같은 전제 아래 이 책자를 꾸미기 시작했다.
다만 이 <무제록>을 통해서 한 가지 밝혀 둘 것은 이승만 박사의 인간과 그 생활을 비난한다거나 또는 이박사의 지난날 업적을 찬양한다거나 하는 선입적인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한 입장에서 <알고 있는 그대로>를 묘사했을 뿐이라는 점이다. 짧은 한정된 기간과 지면으로 책을 내느라 경무대의 비사가 남김없이 소개됐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으며 다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밀의 일부가 독자 앞에 다소나마 전해졌을 것은 의심치 않고 있다. 앞으로 2집 3집이 나옴에 따라 더욱 구체적이고 흥미 있고 어마어마한 애기가 독자 앞에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4293년 5월 하순 김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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