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산안개

정종배 2018. 7. 1. 22:06

 

 

 

산안개/정종배

 

산안개는

산능선을 오르내려

비가 온다

여름 숲에 예보한다

 

삶에 있어 높이와

깊이를 잘도 재며

피었다 스러지는

산안개가 있다면

 

애터지고 팍팍한

내 삶 길에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져

희망의 끈은 촉촉하여

손을 놓지 않았다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수리꽃  (0) 2018.07.01
보리수  (0) 2018.07.01
내시묘역길  (0) 2018.07.01
장마철  (0) 2018.07.01
소나기  (0) 201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