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화/정종배
집사람 남대리 운전하다
자정 무렵 고양이 로드킬로
잠못 이뤄 뒤척이다
새벽길을 나섰다
최악의 폭염에 수방사 사격훈련 총소리에
아침 노을 배어들어 메아리가 드높다
소나무 숲 주고 받는
비둘기 사랑노래 소리가
사내 죽고 지집 죽고
사내 죽고 지집 죽고
한여름밤 할매가 들려주던
6.25 이야기를 되새겼다
진관사 명부전 뒤
부용화가 활짝 폈다
부용화/정종배
집사람 남대리 운전하다
자정 무렵 고양이 로드킬로
잠못 이뤄 뒤척이다
새벽길을 나섰다
최악의 폭염에 수방사 사격훈련 총소리에
아침 노을 배어들어 메아리가 드높다
소나무 숲 주고 받는
비둘기 사랑노래 소리가
사내 죽고 지집 죽고
사내 죽고 지집 죽고
한여름밤 할매가 들려주던
6.25 이야기를 되새겼다
진관사 명부전 뒤
부용화가 활짝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