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소음/정종배
전원생활 로망 중에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부러운 한옥들이 들어섰다
맹꽁이 개구리 울음소리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다
기록적인 폭염은 견디어도
백색소음 지긋지긋 참을 수 없다
무슨 짓을 했는지
하루살이 한 마리 날지 않고
풀벌레와 매미 소리 끊겼다
초등학생 팻말이 걸렸다
맹꽁이 개구리 잡지 말고
지켜달라
곤충호텔 객실도 텅 비었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상엔 사람들이
의심없이 들고난다
노회찬 의원은 우리의 생태 늪 맹꽁이 개구리로
백색소음 아니었나
판소리 광대로 환생하여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보듬어 응원하고
주유천하 하시길 빌어본다
잘 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