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저녁 노을 구름에 뜨겁게 스며들듯
열대아가 급변했다
망충망을 뚫고 부는 바람소리
한겨울 눈보라 휘도는 소리로
온몸이 시원해
똥배를 덮으려 홑이불을
애인인듯 뜨겁게 끌어안다
완도 전복 삼계탕 드신 뒤
혼밤하고 일어나
아침밥 차리는
마눌님께 고백하다
처맞아 디질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