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말복

정종배 2018. 8. 19. 21:48

 

저녁 노을 구름에 뜨겁게 스며들듯

열대아가 급변했다

 

망충망을 뚫고 부는 바람소리

한겨울 눈보라 휘도는 소리로

온몸이 시원해

똥배를 덮으려 홑이불을

애인인듯 뜨겁게 끌어안다

 

완도 전복 삼계탕 드신 뒤

혼밤하고 일어나

아침밥 차리는

마눌님께 고백하다

처맞아 디질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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