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정종배
이른봄 노고지리 노래소리
한여름 먹구름을 향했는가
가을하늘 새털구름 똥구멍을 쏘았는가
꽃보다 향기로운
붉은 피를 쏟아내
저녁노을 견주지 못하고
죄 나가 떨어져 꼬꾸라지는가
오는 겨울 외딴집 주인장
화살나무 차 한 잔에
가슴도 구들장도
후끈 달아 오르겠다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구 (0) | 2018.10.28 |
---|---|
거미줄 (0) | 2018.10.25 |
쑥부쟁이 (0) | 2018.10.24 |
서해안고속도로 노을에 젖은 시혼 (0) | 2018.10.21 |
삼봉 정도전 유배지에서 (0) | 2018.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