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두렵느냐/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내가 맘껏 누리고 소유한 하늘을 잃을까
맺고 있는 사랑과 평화가 상처받고 깨어질까
언젠가 맞이할 죽음 앞에서 후회할 눈물을 흘릴까
두렵느냐
저 풀꽃 한 송이는
폭풍우 눈보라 가뭄에도
쓰러지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듯
살든지 죽든지
기대와 희망으로
담대하게 세상을 살고 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