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대설大說

정종배 2018. 12. 9. 09:42

 

대설大說/정종배

ㅡ강종석

 

체감온도 급강하로

가장 추운 날도 하나도 춥지 않았다

7017서울역고가공원

벌거벗은 나무들 감싸맨

보온성 천보다 더 새하얀

어릴적 말 못하게 부잡하던 막내가

소가지 들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불알친구 끊임없는

길고 너른 대설의

옛 추억이

온몸을 노골노골 지져대

눈물이 나도록 웃다가

눈썹 얼음 고드름도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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