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양수리

정종배 2018. 12. 12. 00:45

 

양수리/정종배

 

 

헤아릴 수 없는 골짜기와 마을과

사람들 이야기를 듬뿍 담아

여기에 뜨겁게 손 맞잡은

북한강 남한강 두 강물

바람과 물살에 말없이 출렁거려

햇살과 노을에 아름답게 반짝이고

더욱 깊고 푸른 별빛을 싣고서 흐른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강물소리 귀 기울여 들으며

70년 두 갈래 나누어 가로막힌

남과 북 화해를 손구구하고

우리 자신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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